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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건강

음주와 치매의 관계: 알코올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

by 데이지1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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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치매는 고령화와 함께 중요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편 음주는 많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특히 음주 습관이 치매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우리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음주와 치매의 관계에 대한 최신 연구와 함께 음주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음주와 치매의 관계

 

🍷 치매란 무엇인가?

치매는 인지 기능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여러 질환을 포괄하는 증후군입니다.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 판단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말합니다.

가장 흔한 치매 유형으로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레비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5천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65세 이상 노인 중 약 10%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치매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고령이지만,

유전적 요인, 고혈압, 당뇨병, 흡연, 비만, 신체 활동 부족, 우울증,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한 요인들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음주 습관 역시 치매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

알코올은 중추신경계의 억제제로 작용하여 뇌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음주 시 알코올은 혈류를 통해 뇌에 도달하여 신경 전달 물질의 균형을 방해하고, 뇌 세포 간의 통신을 억제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판단력 저하, 기억력 감소,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장기적인 과도한 음주는 영구적인 뇌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특히 해마와 전두엽에 영향을 미칩니다.

해마는 기억 형성과 관련된 뇌 영역으로, 알코올로 인한 손상은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는 능력을 저하시킵니다.

전두엽은 판단, 계획, 자기 조절과 같은 고차원적 인지 기능을 담당하며, 알코올로 인한 손상은 이러한 기능의 저하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뇌 영역들은 치매 발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위들입니다.

장기간의 과도한 음주는 뇌 위축(brain atrophy)을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뇌 위축은 뇌 조직의 감소로,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알코올 중독은 이 과정을 크게 가속화시킵니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인 과도 음주자의 뇌는 정상적인 노화보다 더 빠르게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알코올성 치매의 특성

알코올성 치매(Alcohol-related Dementia)는 장기간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인지 장애로,

코르사코프 증후군(Korsakoff's syndrome)과 같은 특정 형태가 있습니다.

코르사코프 증후군은 비타민 B1(티아민) 결핍과 관련이 있으며, 장기적인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 증후군의 주요 증상으로는 심각한 기억력 손상,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는 능력의 저하, 사건의 시간적 순서를 파악하지 못하는 시간적 혼란 등이 있습니다.

알코올성 치매의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단기 기억력 저하, 판단력 및 추상적 사고 능력의 감소, 계획 및 조직 능력의 저하, 충동 조절 문제, 인격 변화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형태의 치매와 유사하지만,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고 적절한 영양 보충과 치료를 받으면 일부 증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과도한 음주를 한 사람들 중 약 10-15%가 어떤 형태로든 알코올 관련 인지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하루에 5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알코올성 치매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음주량과 치매 위험의 관계

영국 런던대학교(UCL)에서 30년간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중년기에 매주 약 1~2병의 와인에 해당하는 음주를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의 경우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알코올 분해 효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의 신체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적당한 음주가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주장도 있으나,

최근의 연구들은 그러한 믿음이 과장되었으며 치매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2018년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Lancet Public Health에 게재)에 따르면,

주당 한국 기준으로 약 10잔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1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당 한국 기준으로 약 20잔 이상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치매 위험이 무려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음주 패턴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폭음(binge drinking, 한 번에 과도한 양의 알코올 섭취)은 일정한 양을 분산해서 마시는 것보다 뇌 손상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 흔한 '회식 문화'와 같이 한 번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습관은 뇌 건강에 특히 해로울 수 있습니다.

 

음주와 치매의 관계

 

🍷 음주가 치매 발병 기전에 미치는 영향

알코올은 여러 경로를 통해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칩니다.

첫째, 알코올은 직접적으로 신경 독성 작용을 하여 뇌 세포에 손상을 입힙니다.

알코올과 그 대사 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는 뇌 세포에 산화 스트레스를 가하고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신경 세포 사멸을 촉진합니다.

둘째, 알코올은 비타민 B1(티아민) 흡수를 방해하고 결핍을 유발합니다.

티아민은 뇌 기능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그 결핍은 신경 세포 손상과 사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르사코프 증후군은 티아민 결핍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셋째, 과도한 음주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 질환과 같은 혈관 위험 요인을 증가시켜 혈관성 치매 위험을 높입니다.

알코올은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고 뇌 혈류를 방해하여 작은 뇌졸중(silent stroke)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넷째, 알코올은 수면의 질을 저하시킵니다.

양질의 수면은 뇌에서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베타 아밀로이드 같은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수면 장애는 이러한 단백질의 축적을 증가시켜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섯째, 알코올은 염증 반응을 촉진합니다.

만성적인 염증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여러 형태의 치매 발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뇌의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신경 변성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 적정 음주량과 뇌 건강 유지 방법

뇌 건강을 위한 가장 안전한 음주량은 얼마일까요?

세계보건기구(WHO)와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의 권고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남성은 하루 2잔 이하, 여성은 하루 1잔 이하의 음주가 권장됩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치매 예방 관점에서는 이보다 더 적은 양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합니다.

2022년 미국 알코올 연구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뇌 건강을 위한 가장 안전한 음주량은 주당 7잔 미만(하루 평균 1잔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1-2일은 완전히 금주하는 것이 뇌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음주량 외에도 음주 패턴이 중요합니다. 폭음은 뇌에 급성 손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또한 식사와 함께 천천히 마시는 것이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추고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음주 습관 외에도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지속적인 인지 자극(독서, 퍼즐, 새로운 기술 학습 등),

스트레스 관리,

사회적 관계 유지 등

다양한 요소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건강한 생활 습관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합니다.

 

🍷 음주 습관 개선을 위한 실천 전략

음주 습관을 개선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을 위한 실천 전략을 소개합니다.

첫째, 자신의 음주량을 정확히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음주 일기를 통해 언제, 얼마나, 왜 마시는지 파악하면 문제가 되는 패턴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둘째, 명확한 음주 목표를 설정하세요.

예를 들어, "주중에는 금주하고 주말에만 2잔 이하로 마시기"와 같은 구체적인 목표가 효과적입니다.

목표 달성 시 자신에게 건강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 '노(No)'라고 말하는 방법을 연습하세요.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회식이나 모임에서 음주를 권하는 문화가 강합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오늘은 마시지 않겠다"와 같은 단호하면서도 정중한 거절 방법을 미리 준비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넷째, 대체 활동을 찾아보세요.

스트레스 해소나 사교를 위해 음주에 의존하는 경우, 운동, 취미 활동, 명상 등 건강한 대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코올 없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세요.

다섯째,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구하세요.

음주 조절이 어렵다면 중독 전문의, 심리 상담사, 또는 알코올 중독 치료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한국중독관리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상담 및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식생활

 

🍷 치매 예방을 위한 종합적 접근

치매 예방은 음주 습관 개선만으로 완전히 해결되지 않습니다.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첫째,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지중해식 식단(올리브 오일, 생선, 견과류, 과일, 채소가 풍부한 식단)은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 항산화제, 비타민 B군이 풍부한 식품은 뇌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둘째, 규칙적인 운동은 치매 예방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일주일에 최소 150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빠른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뇌 혈류를 증가시키고 신경 성장 인자 생성을 촉진하여 인지 기능을 향상시킵니다.

셋째, 충분한 수면은 뇌 건강에 필수적입니다.

성인은 일반적으로 7-8시간의 양질의 수면이 필요합니다.

수면 중에 뇌는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고 기억을 강화하는 중요한 과정을 수행합니다.

넷째, 인지적 자극과 사회적 활동이 중요합니다.

독서, 퍼즐, 새로운 기술 학습, 다양한 사회적 교류는 인지 예비력을 구축하여 치매 증상 발현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은퇴 후에도 적극적으로 인지적, 사회적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섯째, 심혈관 위험 요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흡연 등은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입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필요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이러한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주와 치매의 관계는 복잡하지만, 과도한 음주가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장기간의 과도한 음주는 뇌 구조와 기능에 직접적인 손상을 초래하여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 것은 뇌 건강을 보호하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