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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건강

거식증 진단기준: 신체적·심리적 신호

by 데이지1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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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섭식장애 중 하나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거식증의 공식 진단기준과 함께 자가 진단 시 참고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거식증 진단기준

 

♣️ 거식증이란 무엇인가요?

거식증은 신체 이미지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체중 증가에 대한 극도의 공포로 인해 의도적으로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섭식장애입니다.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남성이나 중장년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거식증증은 식욕부진, 신체적 건강, 심리적, 사회적 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정신질환입니다.

 

♣️ 거식증의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거식증은 단순한 외형 변화나 체중 감소만으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진단 기준은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과

ICD-11(국제질병분류 11판)입니다.

이 기준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임상적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 DSM-5에 따른 거식증 진단기준

DSM-5는 미국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가 제정한 정신질환 진단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섭식장애 진단 시 널리 활용됩니다.

DSM-5에서 제시하는 거식증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체중 증가에 대한 강한 두려움

환자는 체중이 정상 범위에 도달하거나 증가하는 것에 대해 극심한 불안을 느끼며, 지속적으로 체중 감소를 시도합니다.

이러한 두려움은 환자의 체중이나 외형이 객관적으로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지속됩니다.

2. 음식 섭취의 극단적인 제한

음식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며, 이는 의도적인 체중 감소로 이어집니다.

체중은 나이, 성별, 성장 상태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가 17.5 이하인 경우가 많으며, 진단 기준상 "의학적으로 현저히 낮은 체중"이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3. 체형이나 체중에 대한 왜곡된 인식

자신의 체중이나 체형에 대해 비현실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를 과체중이라고 느끼거나 체중이 줄어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체중이 자기평가의 주요 기준이 되며, 그 외의 성취나 가치보다 체형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4. 무월경(이전 기준에서 삭제)

과거 DSM-IV에서는 여성의 무월경(3개월 이상 생리 없음)도 진단 기준 중 하나였으나, DSM-5에서는 이 기준이 삭제되었습니다. 

남성이나 생리 전 단계의 여성도 거식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ICD-11에 따른 거식증 진단기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공하는 국제질병분류(ICD-11) 또한 거식증의 진단에 사용됩니다.

ICD-11은 DSM과 유사한 기준을 적용하지만, 보다 광범위한 의료 시스템에서 사용되므로 국가나 병원에 따라 선호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 ICD-11 주요 진단기준:

- 의도적으로 체중을 감소시키려는 행동(절식, 구토 유도, 과도한 운동 등)

- 체중이 의학적으로 정상 이하로 유지됨

- 체형과 체중에 대한 인식 왜곡

- 성인의 경우 체질량지수(BMI) 18.5 미만, 청소년은 나이에 따른 백분위수 기준 적용

 

♣️ 신체적 징후로 나타나는 거식증의 신호

거식증은 단지 정신적인 질환이 아니라, 명백한 신체적 변화로 나타납니다.

진단기준 외에도 다음과 같은 신체적 징후는 조기 진단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 현저한 체중 감소

- 심한 피로감, 기력 저하

- 손톱, 머리카락의 손상 및 탈모

- 손발이 자주 차고, 청색증(푸르스름한 색 변화)

- 어지러움 및 실신

- 변비 및 복부 팽만감

- 심장 박동 수 감소(서맥), 저혈압

- 생리 불순 또는 무월경

이러한 증상은 신체가 기아 상태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두드러지며, 장기적인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 심리적, 행동적 신호들

정신적 측면에서의 징후는 거식증 진단의 핵심 요소입니다. 다음은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특징적인 행동 및 심리 변화입니다.

- 거울을 자주 보고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표현

- 식사 시간 회피 또는 남들 앞에서 식사하지 않음

- 음식 섭취 후 구토 유도, 설사약 사용

- 체중에 집착하며 수시로 체중 측정

- 극단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 시도

- 우울감, 불안, 자존감 저하

- 사회적 고립, 인간관계 회피

이러한 정서적 변화는 일상생활, 학업, 직장생활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결국 심각한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청소년과 거식증: 조기 발견의 중요성

특히 청소년기의 경우 신체 발달과 정체성 형성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시기로, 거식증은 신체적 성장과 정신적 발달에 큰 위협이 됩니다.

부모나 교사는 아이가 다음과 같은 징후를 보일 경우 섬세하게 관찰하고 전문 상담을 권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식사량이 급격히 줄거나 식사 자체를 피함

- 음식에 대해 과도하게 민감해짐

- 다이어트나 체형에 대한 이야기를 반복

-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예: 감정 기복, 분리 행동)

- 학교나 친구와의 관계 단절

조기 개입은 치료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주변인의 민감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자가 진단은 가능할까요?

전문적인 진단은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자가 진단을 통해 위험 신호를 인지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체중이 줄었는데도 여전히 살을 빼고 싶습니까?

- 하루 종일 음식 생각에 집착합니까?

- 체중이 올라갈까봐 음식을 줄이거나 거르십니까?

- 거울 속 자신의 몸이 늘 뚱뚱해 보이나요?

- 최근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멈췄습니까?

이러한 항목에 다수 해당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거식증은 치료가 가능한가요?

거식증은 조기 진단과 개입을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치료는 보통 심리치료, 영양 상담, 약물 치료가 병행되며, 환자의 신체 상태에 따라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주요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지행동치료(CBT): 왜곡된 사고를 바로잡고, 건강한 식습관을 되찾도록 돕습니다.

- 가족치료(FBT): 청소년 환자의 경우 가족이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회복을 도모합니다.

- 영양교육 및 식단 지도: 영양불균형을 해소하고, 체중 회복을 유도합니다.

- 약물치료: 우울증이나 불안이 동반된 경우 항우울제 등 약물치료가 시행되기도 합니다.

 

거식증은 심리적 고통이 반영된 심각한 정신질환입니다. 정확한 진단기준에 따른 조기 발견과 치료는 환자의 삶을 회복시키는 첫걸음입니다. 섬세한 관찰과 전문적 도움으로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